2011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투수 3인방 박현준(25·LG)과 안승민(20·한화), 루키 임현준(23·삼성)이 그 주인공. 이들은 팬들에게는 낯설지만 올시즌 소속팀에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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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준 ◇안승민 ◇임현준 |
프로 3년차 박현준은 사실 준비된 선발이다. 지난겨울 스프링캠프 때부터 알찬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현준의 이날 제2선발 중용은 뜻밖이었다. 박현준은 선발투수 요원인 미국 출신 벤자민 주키치와 봉중근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를 십분 살린 셈이다. 박현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SK에 입단했으나 지난해 LG로 트레이드됐다.
안승민은 이날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시즌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5안타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고졸 2년차답지 않은 배짱 투구로 1, 2회 위기를 거푸 넘기며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 145㎞를 찍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특히 직구의 공끝이 묵직한 느낌을 주며 살아있었다.
좌완 임현준은 권혁이 빠진 삼성 불펜의 왼손투수 공백을 거의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KIA와의 개막전 7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4번 타자 최희섭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곧바로 팀이 역전에 성공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임현준은 이튿날 경기에서도 KIA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임무를 100% 완수했다.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된 임현준은 경성대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7㎞로 공이 빠르지는 않다. 그러나 변화구 제구력이 좋고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