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한방 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과연 침이 외부에서 몸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환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의사들은 침을 놓는 과정에서 침 전체가 몸안으로 들어가거나 침이 부러져 몸 속으로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시내 한의원의 한 한의사는 "요즘 한의원에서는 장침을 거의 쓰지 않고 일회용침을 사용한다"면서 "침은 단단하고 잘 휘어지기 때문에 침을 놓다가 부러지거나 몸에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한의사는 "경혈점(침이나 뜸을 놓는 위치)을 잘못 건드리거나 위생이 부족해 염증이 나는 의료사고는 있었지만 침이 몸을 뚫고 들어간 의료사고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의학계에 따르면 일회용침 사이즈는 약 6㎝이며 피부에 들어가는 침체(바늘)는 3~4㎝, 침병(손잡이)은 2~3cm로 실제 피부에 들어가는 구멍은 1㎝ 미만이라고 한다. 침의 손잡이 부분이 부피가 굵기 때문에 침이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주사를 맞던 환자의 몸속에 주사바늘 뿐만 아니라 주사기 전체가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또 의사가 침을 놓다가 실수로 침을 피부에서 빼지 않았다 하더라도 침이 피부 속을 뚫고 들어갈 일은 극히 드물며 환자가 옷을 입거나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한의학계는 설명했다.
일부 한의사들은 노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발견된 침은 입안에 침을 놓는 과정에서 발침(침을 빼는것)이 안 돼 침을 목으로 삼킨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의사는 "목감기나 기침을 많이 할 경우 기관지 앞 쪽인 입안에 침을 놓는 경우가 있다"면서 "혀 밑 양쪽에 혈자리가 있는데 중풍에 걸린 사람이나 혀 기능과 안면마비가 된 경우 혀에 침을 놓는다"고 설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노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발견된 침이 한의원에서 쓰인 침으로 밝혀질 경우 한의학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침인지, 침 모양의 물질(바늘)인지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퇴원했으며 서울대병원은 다음주 내시경 수술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의사들 "입안에 침놓는 과정에서 발침안되고 삼켰을 가능성"
한의학계 "침이 피부뚫거나 부러져 몸속 들어갈 가능성 없어"
한의학계 "침이 피부뚫거나 부러져 몸속 들어갈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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