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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용소 수감 20만명 학살용 땅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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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자유주간… 인권개선 촉구
“수용소 수감자의 자녀로 태어나 24년간 14호 개천수용소에서 지냈습니다. 수용소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세상에는 죄수와 간수만 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탈북자 신동혁씨는 25일 떨리는 목소리로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제8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북한정치범수용소 실태폭로 증언대회’에서다. 자신을 “수용소에서 태어나 거기서 늙어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다”고 소개한 신씨는 “수용소를 탈출했을 때 본 북한 사회가 천국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수용소 생활은 참혹했다”고 회고했다.

최근 북한 내 분위기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 13살 때 이유도 모른 채 수용소로 끌려가 28년간 18호 북창수용소에서 채탄공으로 일했다는 김혜숙(여)씨는 “이달 초에 북한에 있는 친척과 통화를 했는데 주민 가운데 50%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북한을 탈출하고 싶지만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자녀들 때문에 나올 수가 없다고 한다”며 “바깥에도 이렇게 힘든데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수용소에 있는 여동생 2명과 남동생 1명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수용소 수감자를 대량학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본의 북한인권단체 노펜스(No Fence)의 송윤복 사무국장은 “북한 당국은 한국 또는 미국이 북한을 점령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20만명에 달하는 수용소 수감자들을 학살하기 위한 땅굴을 곳곳에 만들어뒀다”면서 “정치범 수용소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독일의 홀로코스트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북한인권 관련 단체 관계자와 탈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북한에 자유가 올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