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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이슈why] 안방극장에 찾아온 봄…'로맨틱 코미디' 뭐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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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에 안방극장에도 전해지고 있다. 최근 방송을 앞둔 드라마는 상큼 발랄 로맨스를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대세다.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던 드라마가 종영한 빈 자리를 달달한 로맨스가 대신하고 있는 것. 복귀작에 관심이 쏠렸던 여배우들도 하나같이 로맨틱 코미디로 컴백을 알리고 있다.

최근 SBS ‘마이더스’, KBS ‘가시나무새’, MBC ‘로열패밀리’ 등 묵직한 스토리로 전개됐던 드라마가 종영한 가운데 후속작은 그 무게를 덜어내듯 한층 가벼운 트렌디물이 점령했다.

KBS 월화극 ‘동안미녀’는 ‘강력반’ 후속으로 5월2일 첫 방송된다. ‘동안미녀’는 동안외모를 가진 34세 노처녀 소영(장나라 분)이 패션회사에 취직해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장나라가 최다니엘, 류진 등과 호흡을 맞춘다. 실제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 꼽히는 장나라가 오랜만에 깜찍발랄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더스’ 후속작 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귀족남 현기준(강지환 분)과 엉뚱 싱글녀 공아정(윤은혜 분)의 달콤살벌한 결혼 스캔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로코퀸’으로 불릴 만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시청률 보증수표’의 위력을 발휘해온 윤은혜가 이번에도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사다.

‘가시나무새’ 후속작 KBS 수목극 ‘로맨스타운’은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성유리가 억척식모 노순금 역으로 2년 만에 안방을 노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열패밀리’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은 톱스타 독고진(차승원 분)과 한물 간 걸그룹 출신 구애정(공효진 분)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히트작 메이커’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집필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홍자매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와 경쾌한 스토리 전개가 이번에도 화제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SBS 수목극 ‘시티헌터’는 이민호-박민영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으는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티헌터’는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의 남자주인공이 상처받은 사람들의 사연을 처리해주는 해결사로 활동한다는 내용으로 이민호와 박민영이 로맨스를 펼친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와 출연배우들에 대한 선호에 따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장나라, 성유리, 윤은혜 등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 받은 여배우들이 그들과 가장 어울리는 옷을 걸치고 대거 컴백해 시청자들의 행복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극 멜로나 시대물, 스케일 영상에 공들인 대작을 기다렸던 시청자라면 ‘공허함’을 호소할지 모른다. 로맨틱 코미디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웃음기를 거둔 신작 드라마는 이다해-박유천 주연의 MBC 새월화극 ‘리플리’가 유일할 정도다. ‘리플리’는 학력을 위조하고 세상을 우롱하는 장미리(이다해 분)와 두 남자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로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MBC '짝패' 후속으로 5월30일 첫 방송 예정이다.   

약속이라도 한듯 로맨틱 코미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현상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완연한 봄을 맞아 시청자들이 겨우내 무겁게 가라앉았던 기분 전환을 위해 밝은 드라마를 찾고 있는 것. 오랜만에 복귀하는 스타들 역시 캐릭터가 돋보이고, 긍정적인 컴백효과를 주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는 경향도 '로맨틱 코미디' 열풍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5월 봄 한 가운데, 로맨틱 코미디의 치열한 경쟁에서 어떤 드라마가 승리할지 벌써부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WE+]는 Weekend와 Entertainment의 합성으로, 세계닷컴이 만든 '격주말 웹진'입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