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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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 자생수종 남한서 사라진다

기후변화로 연평균기온 올라… 2020년엔 분포면적 80% 줄어
2090년쯤 가문비나무 등 한반도의 해발 13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고산수종들이 남한 지역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3일 국립산림과학원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고산수종의 분포 예측’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현재 1만4793ha인 가문비나무·구상나무·종비나무·분비나무 등 4개 주요 고산수종의 분포 면적이 기온 상승으로 2020년 2967ha로 80%나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남한 지역 연평균 기온이 섭씨 7.2도에서 2020년에는 8.4도로 상승하면서 고산수종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2060년에는 연평균 기온이 10도로 높아지면서 고생수종의 분포면적이 2.43ha로 줄고, 2090년쯤에는 남한지역에서 생육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임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