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사찰인 대성사(옥천군 옥천읍)는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0일 마련하는 봉축법회에 천주교 옥천성당 신순근 주임신부와 청주교구 이길두 신부가 축하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신부 2명은 이 사찰 주지인 혜철 스님이 봉행하는 법요식에 참석한 뒤 불자 앞에서 ‘아기 예수와 부처의 탄생과 의미’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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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24일 천주교 충북 옥천성당서 열린 성탄미사에서 승려들이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옥천=연합뉴스 |
2009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원불교와 기독교 성직자까지 가세해 19명의 종교인이 청주에 모여 ‘충북종교인사랑방’을 결성한 뒤 매달 모임을 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같은 해 12월24일 옥천성당에서는 혜철 스님과 가정교회(통일교) 김진구 목사, 원불교 청주상당교당, 청주향교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 밤 미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 모임 회원인 또 다른 신부와 목사들도 10일 아기 부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청주 관음사와 청원 석문사 등 회원 스님들의 사찰을 찾는다. 혜철 스님은 “종교갈등을 해소하고 상생발전하기 위해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격의 없이 교류하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모임의 회원 중 한 명인 보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가 직접 사경(寫經)한 ‘반야심경’을 대성사에 석탄선물로 전달해 화제가 됐다.
옥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