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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등산용 가방 속 女시신, 알고보니 '실종 교수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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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50일만에 숨진채 발견…대학교수 남편 긴급체포

실종 50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박모(50·부산 북구 화명동)씨의 남편(52·대학교수)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1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에서 등산용 가방 속에 목 졸려 숨진 채로 발견된 여성이 실종됐던 주부 박씨임을 확인하고 이날 용의선상에 올라 있던 박씨의 남편을 긴급체포,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박씨가 실종된 지난달 2일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달 20일로 잡혀있던 이혼소송 기일을 앞두고 남편을 만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박씨와 남편의 통화기록 등의 기본적인 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실종 전날인 지난달 1일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이혼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내일 남편을 만나러 갈 예정”이라는 요지의 전화통화를 한 진술을 확보해놓고 있다. 경찰은 특히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마지막으로 꺼진 장소가 별거 중인 남편 주거지인 부산 북구 만덕동 일대로 드러남에 따라 박씨가 택시를 타고 해운대 모 콘도 앞에서 내린 이후의 행적과 동선을 중심으로 동일 시간대 남편의 알리바이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박씨 실종 4일 만인 지난달 5일 남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 헬기 등을 동원해 낙동강과 금정산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전단 1만6000장을 전국에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그러나 박씨의 주변 인물 수사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박씨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박씨의 친정식구들은 박씨의 행방을 아는 제보자에게 1억원의 사례금을 내걸기도 했다.

박씨의 시신은 21일 오후 을숙도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환경단체 회원들이 웅크린 자세로 숨진 채 폭 50㎝, 높이 1m 정도의 등산용 가방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각해 현장 검안을 포기한 경찰은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세부적인 신원확인 절차를 밟아 박씨의 신원을 최종확인했다.

한편, 숨진 박씨는 지난달 2일 부산 북구 화명동 자신의 아파트를 나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 소재 모 콘도 앞에서 내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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