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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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첨단 병기로 스마트폰 도입?

사막서 사용 실험 거쳐 지급
군사용 앱 개발·테스트 박차
미국 육군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 등을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사막에서 실험을 한다. 미 육군은 6일부터 최전선에서 수집한 디지털 정보를 전투를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일 보도했다. 육군은 첨단 통신 및 컴퓨터 기기가 전투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를 적극 구입할 계획이다.

미군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해 헬기에서 적을 공격하는 장면 등을 담은 비디오 정보를 실시간으로 본부에 전송하면 작전을 수행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육군은 스마트폰이 사막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뉴멕시코에 있는 화이트 샌드 미사일 기지에서 6주 동안 실험을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미군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통신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부대의 성격과 임무에 맞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육군은 부상한 병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 이를 구조팀에 전달해주며 이때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환자의 이름과 건강 상태, 부상의 종류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앱을 실험할 계획이다. 솔저아이스로 불리는 앱은 전장에서 목표물의 방향, 거리 등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바이오메트릭스라는 앱은 사진, 지문, 홍채 정보 스캔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앱이다.

미 육군은 이번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 등을 모두 실험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또 일반 상업용과 군사용으로 개발된 85개의 앱을 테스트하게 된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군사용 앱 개발에 지금까지 420만달러가 투입됐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