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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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동생 때려죽인 美 12살 소년에 종신형 구형

미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검찰이 자신의 2살 된 남동생을 때려 죽인 12살 소년에 대해 성인범으로 구분,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6일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페르난데스라는 이 소년은 지난 3월 2살 짜리 남동생 데이비드 갈라리아고를 때려 두개골 함몰과 뇌출혈로 숨지게 해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갈라리아고는 외출 후 돌아온 모친 비아넬라 수사나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만에 숨졌다.

안젤라 코레이 검사는 "불과 12살 짜리 소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는 것은 물론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미성년자이지만 지난 1월에도 동생의 다리를 부려뜨렸던 적이 있을 만큼 폭력적이다. 소년범으로 취급될 경우 21살이 되면 교도소를 출소해 또다른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매우 높다. 일반 시민 보호를 위해 그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어 소년범이 아닌 성인 범죄자로 다뤄 종신형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검찰 측 구형대로 페르난데스에게 종신형이 선고될 경우 그는 미 역사상 최연소 무기수가 된다.

페르난데스는 어머니가 동생을 돌보라며 외출한 후 동생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갈라리아고의 머리를 계속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의 어머니 수사나는 외출에서 돌아와 갈라리아고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도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얼굴을 깨끗이 씻은 후 찬 물수건을 머리에 얹어 깨어나기를 기다리다 두 시간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않자 그때서야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들은 갈라리아고가 좀더 일찍 병원에 왔다면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나 역시 유아 관리 소홀로 체포됐으며 그녀에 대한 재판은 올해 하반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