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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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 떠난 하포 프로덕션, 대량 해고 착수

미국 시카고에 소재한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Harpo Productions, Inc.)'이 '오프라 쇼' 종방 2주 만에 대규모 정리해고 방침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고용안전국(DES)은 전날 월간 보고를 통해 "하포 프로덕션 측이 지난달 3일, '오프라 쇼' 최종회 방송 후부터 불특정 다수의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포 프로덕션 대변인은 "오프라 쇼 종방으로 인해 통폐합되거나 사라지는 부서의 직원들이 정리해고 대상"이라면서 "해고 통보는 올여름까지 차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프리가 지난 1986년, 자신의 이름 오프라(Oprah)를 거꾸로 쓴 하포(Harpo)란 명칭으로 시카고에 설립한 이 프로덕션은 영화 제작부서인 '하포 필름', 라디오 제작부서인 '하포 라디오', TV 프로그램 제작부서인 '하포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5년간 오프라 쇼의 제작 무대가 됐다.

시카고 비즈니스는 "윈프리가 캘리포니아 주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케이블 방송사 OWN(Oprah Winfrey Network)을 설립한 후 약 50명의 직원이 OWN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하포 프로덕션에 소속된 인력은 400여 명이었다"고 전했다.

하포 프로덕션의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스태프진의 3분의 1을 비롯해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윈프리가 오프라 쇼를 녹화하던 하포 스튜디오는 앞으로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이 이용하게 된다.

오도넬은 이곳에서 1시간짜리 낮시간대 토크쇼를 제작하며 이는 올가을부터 윈프리의 케이블 방송 OW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