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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의 직딩들의 지침서] 때론 남의 탓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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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표한 장수하는 직업 중에 정치인이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정치인은 항상 남의 탓을 하는 두꺼운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그럴듯하게 들렸다.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보통 일인가! 적이 만들어 질 것이며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기도 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도 지게 될 것이다. 작은 허물에도 밤잠을 못 이루며 전전긍긍 하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에게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직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더 없이 좋은 말 같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이것조차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마치 세상에서의 실패는 없을 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러니 실패한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이 부족했던 것이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부과되는 양상이다. 국가 간의 경제적 역학관계에 의해 구조조정이 되는 마당에도 리더십 강사는 “그건 당신의 잘못입니다. 체제를 탓하지 마십시오. 상사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기도하세요”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상상하고 원하기만 하면 그것이 끌려 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연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인가?

하버드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그의 저서 ‘열정과 기질’에서 현대의 위인들을 다루면서 이들은 ‘재능 있는 개인과 전문 분야, 그리고 창조물의 질을 판단하는 장(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변증법적 관계’에 의해서 탄생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위인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운과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이 영웅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그는 아인슈타인에 대해서도 ‘아인슈타인은, 우선 그가 젊은 시절에 숙고했던 문제가 당시의 물리학에 적합했다는 점에서, 둘째 그가 공간적, 시각적 상상력에 재능이 있다는 점이 그의 과학 연구를 진전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은 편이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20년 늦게 태어났더라면, 그의 재능과 세계관은 논리-수학 지능이 공간적 재능보다 더 중요한 양자 역학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평을 하고 있다. 20년 늦게 태어났더라면 우리가 기억하는 아인슈타인은 없었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강점이 있으면 약점 또한 있게 마련이다. 아인슈타인은 ‘논리와 공간’에 대한 탁월한 지능을 지녔지만 인성 분야에 대해서는 약점을 드러냈으며 피카소는 ‘공간, 인성, 신체’ 등에 대해서는 역시 강점을 보였지만 학문의 영역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간디 또한 수많은 대중을 움직인 사람이지만 가족관계에서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모든 일을 잘할 수 없고 언제나 성공작만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피카소는 5년마다 천 점의 그림을 그렸지만 그 중 한두 작품만이 중요한 작품이고, 프로이트 역시 매년 10여 편의 논문을 써냈지만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는 것이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이야기다. 언제나 성공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핵심역량의 조건에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능력도 포함이 된다. 스트레스에 압도당해서는 먼 길을 갈 수 없다. 통찰력 없이 남의 탓만을 일삼는 밉상 조직원도 있지만 지나칠 만큼 자기 탓을 하는 것도 결코 지혜로운 자세는 아니다.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음은 물론이다.

세상에는 때때로 나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변수가 너무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비록 경영 성적에 따라 조직에서의 운명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험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세상의 본질을 관조하는 의연함도 함께 갖춰 나가야 하는 것이 직장에서만이 아닌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길 아니겠는가!

김학재 mindset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