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드디어 ‘평창의 꿈’이 이뤄졌습니다.”
7일 오전 0시17분 강원도 춘천시 도청앞 광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IOC총회 중계방송을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3000여명의 시민들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직접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평창’을 호명하자 일제히 ‘와∼’하는 환호성을 질렀다.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도청광장이 흔들릴 정도로 뜨거운 함성이 터졌다.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세번의 눈물을 흘릴 수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던 도민들의 두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광장 하늘에는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수백발의 축포가 ‘뻥뻥’ 터지며 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도청건물에는 동계올림픽 유치성공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얼마나 듣기를 염원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이었던가. 2000년 1월 동계올림픽유치전담기구가 설치된 이후 무려 11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기다렸던 강원도민들은 ‘대∼한민국, 예∼스 평창’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어 시민들은 꽹과리와 징소리에 맞춰 서로의 어깨를 잡은 상태로 광장을 돌며 동계 올림픽 유치 승전보를 만끽했다. 시민들은 남아공 더반 현지를 연결해 최문순 도지사의 축하 메시지를 직접 들은 후 연예인 축하공연을 보며 올림픽 유치 성공의 열기를 이어갔다. 강원도 ‘축제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 경기장에 모인 2000여명의 주민들도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그동안 참아두었던 눈물샘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만세, 평창 만세’를 외쳤다.
이날 오후7시쯤부터 하나둘씩 찾아온 주민들은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열혈 시민들이 준비해온 2018개의 찰떡과 한우 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평창개최를 간절히 바랐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자 농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춘천·평창 = 박연직 기자
“꿈 이뤘다”…도청광장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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