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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7일 오전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로 ‘평창’을 발표하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 100명은 7일(한국시간) 오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지 발표식이 시작되자 극도로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이 등장하기 전에 방영된 세 후보도시의 홍보 동영상을 지켜보는 대표단원들은 몸을 가볍게 떠는듯 했다.
기다림은 끝났다는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로게 IOC 위원장이 단상에 섰다. 세 후보도시 대표단의 시선은 온통 로게 위원장의 입에 쏠렸다. 아프리카 전통복장을 한 소년과 소녀가 IOC 로고가 그려진 흰 봉투를 로게 위원장에게 전했다.
그는 바로 봉투를 뜯어 안에 든 카드를 내보이면서 말했다. “펴엉창!”
대표단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서로 부둥켜안았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짝짝짝∼짝짝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 응원이 총회장 안을 메아리 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연아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했고 김연아는 눈물을 훔치느라 바빴다. 대표단 모두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평창의 감격은 발표식 1시간 전부터 이미 조심스럽게 예견되기는 했다.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각 후보도시의 기호를 정하는 투표에서 안시는 2번, 뮌헨은 6번, 평창은 ‘럭키 7’을 뽑았다.
바로 개최지 투표가 시작됐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회의를 주재하던 로게 위원장에게 쪽지가 하나 전달됐다. “투표가 마감됐습니다.” 컨벤션센터 기자실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를 지켜본 한국 취재진 사이에서는 “1차에서 끝났다고?”라는 흥분된 소리가 들렸다.
유치위 관계자들은 발표식이 열리기 전부터 축하한다는 인사나 문자 메시지를 나누기도 했다. 독일 기자들도 한국 기자를 보면 “축하한다. 평창이 확실한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평창과 뮌헨 대표단의 얼굴에도 이미 슬그머니 명암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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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오른쪽 여섯번째),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오른쪽 일곱번째) 등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6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단상에서 함께 박수치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
이날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지켜본 이명박 대통령은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후 IOC총회 행사장인 더반 국제컨벤션센터를 빠져나와 평창유치위 관계자들의 숙소이자 강원도민 지원단이 묵고 있는 리버사이드 호텔을 방문해 기쁨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의 유치위 관계자와 강원도민의 열정을 치하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더반 ICC로 되돌아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주최하는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평창에 지지를 보내준 IOC 위원들의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 정신을 세계와 나누고자 한다”며 IOC 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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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 홍보대사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남아공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에서 평창유치가 확정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역시 돋보였다. 6일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은 ‘새로운 지평의 초상’이라는 제목의 클로징 동영상으로 주제를 부각시키는 등 ‘꿈과 희망’이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프레젠테이션 평창 대표로 나선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토비 도슨은 겨울 스포츠의 외연을 저개발 지역으로 확장해가는 것, 그 시발점에 평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제반 과정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것임을 설득력있게 전파했다.
앞서 열린 뮌헨의 프레젠테이션은 자연환경과 경기장, 수준 높은 관중, 즐길 수있는 문화 등 이미 객관적으로 파악된 사실을 지나치게 과시하는 모양새를 띠었다.
안시의 프레젠테이션은 참신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더반=김청중 기자 c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