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배모씨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S·L 변호사가 최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3선 의원 출신인 S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정권 실세로 통했다.
〈세계일보 7월13일자 참조〉
S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H 법무법인은 “소속 변호사 1명이 사건을 수임하고 선임계를 낼 때 사전 허락 없이 법무법인 대표인 S 변호사 이름을 함께 기재했다”며 “S 변호사는 본의 아니게 변호인단 명단에 올랐을 뿐 변론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S 변호사가 배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사실이 알려진 뒤 네티즌들은 “국회의원을 3번이나 지낸 유력 정치인이 어떻게 파렴치한 성폭행범 구하기에 나설 수 있느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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