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총 신용카드 수는 1억1659만장, 이중 경제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이 지갑속에 넣고 다니는 카드 수는 평균 5장에 달한다. 신용카드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최근 마케팅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량의 광고를 내보내며 '안쓰면 손해'라는 식으로 카드 사용을 재촉,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하다.
형형색색 신용카드마다 특징과 혜택도 가지가지. 카드선택의 기준을 명확하게 잡지 않으면 잘 쓰지 않는 부가서비스에 부담만 잔뜩 늘어날 뿐이다. 그럼, 현명한 신용카드 사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
◇ 미련을 버리자. 지갑속 카드 2~3장이 적당 = 카드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2~3장으로 카드를 솎아내자. 대부분 카드가 전월 최소 20만원의 실적조건이 있다. 월 100만원정도 사용한다면 2장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다가는 전월 실적조건에 매여 계획적인 소비도 어렵고, 무분별한 소비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 먼저 소비패턴 분석부터 = 새로 카드를 만들때는 먼저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대중적인 카드를 6개월 정도 사용해 본 후 카드 명세서를 분석하면 어떤 분야에서 얼마큼 사용하고 있는지를 쉽게 알수 있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데 부가서비스 기반에 따라 크게 포인트와 할인카드로 나뉜다. 할인카드는 월 최대 할인폭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월 사용액이 50만원 이하로 적을 때 효율적이다. 카드사용액이 많은 경우엔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 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 이용카드는 적립금이나 마일리지 혜택이 많은 카드를 선택하고, 보조카드는 교통할인이나 직장인 점심, 커피, 편의점 할인 등 자주 애용하는 항목의 할인카드가 실속있다"면서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주유카드도 주유실적을 제외한 경우가 많아 주 이용카드로는 적당치 않다"고 설명했다.
◇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는 많을 수록 장땡(?) = 부가서비스가 풍성해질수록 카드의 연회비 역시 따라 오른다. 카드사들의 연회비는 2000원에서 2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공짜같은 부가서비스는 꼬박꼬박 내는 연회비의 결과임을 명심하라. 특히 상당수 남자들은 포인트 적립이나 부가서비스사용에 서투르다.
이럴경우 차라리 연회비 2000원~3000원짜리 카드를 발급받는게 현명하다. 또 부가서비스가 많다면 자신의 개인정보가 제공되는 업체의 수도 많아진다는 것도 감안하자.
◇ 포인트 先지급, 할인서비스 아냐 = 선지급 포인트 서비스로 물품을 사면 엄청난 할인혜택을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부족하면 할인금액은 현금으로 물어내야 한다.
◇ 리볼빙서비스 너무 믿지마라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볼빙서비스 사용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카드사마다 리볼빙, 자율결제, 페이다운 플랜 등으로 용어가 다양하다. 당장 결제금이 부족할 때 일부만 결제하고 남은 돈에 대해 연체없이 상환을 연장한다는 장점만 부각, 실제로는 현금서비스에 버금가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하자 =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는것 조차 귀찮다면 아예 기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신용카드 포인트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ARS,영업점등을 통해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일부 카드사는 포인트를 기부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부 전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다 연말정산시 기부금 공제대상이 된다는 점도 알아두자.
이 외에도 카드 전문가들은 ▲가족카드를 발급받아 신용카드 포인트 합산이나 할인폭 추가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것 ▲포인트는 5년 후 소멸되므로 쌓아놓지 말고 바로 사용할 것 ▲카드혜택이 없어지기도 하고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어 주기적으로 (최소 월 1회) 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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