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참석률이 높아진 것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인 데다 마침 초미의 관심사인 전기요금 인상이 발표되는 날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두 차례 소집한 물가 관계장관회의에서 기관장의 출석률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마디로 ‘물가 난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서두부터 분위기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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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
높은 출석률도 그렇고, 부처별로 하나씩 마련한 물가대책은 이날 전기요금 발표와 묘하게 대비됐다. 전기요금 인상의 충격을 완충하려는 속내가 읽힌다는 평들이 일각에서 나왔다. 전기요금 충격을 줄이려고 장관들이 대거 참석해 경쟁적으로 대책을 쏟아낸 게 아니냐는 세간의 해석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체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기요금을 4.9%나 올리는 날 공교롭게도 각 부처 장관들이 그동안 잘 참석하지도 않던 물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기다렸다는 듯 물가대책을 쏟아낸 것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얄팍한 수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