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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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산책] 수많은 건강·운동서 중 내게 맞는 책은

서점에 나와 있는 책들 가운데 건강이나 운동 관련 서적이 특히 많다. 이 가운데 다이어트나 살빼기 훈련서 등은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골라야 할 것들이 많다보니 어떤 책이 나에게 맞는 책인지, 어떤 스타일의 다이어트가 나에게 좋은지 종잡기가 쉽지 않다. 무조건 많이 먹고 많이 쉬는 것 또한 올바른 건강법이 아니다. 몸에 이로우면서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운동은 없을까 싶어 필자의 직업이고 전공이기도 한 ‘벨리댄스’를 소개한다.

최수지 한국벨리댄스협회 회장
‘벨리댄스’ 하면 여자가 허리를 야하고 요란하게 흔들어댄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이는 벨리댄스의 본질을 일부 인사들이 왜곡한 탓이다. 벨리댄스란 원래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한다. 무도의 일종인 만큼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벨리댄스는 어린아이부터 노년 세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댄스이다. 수많은 운동 가운데 특히 허리를 튼튼하고 날씬하게, 또 장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이 운동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벨리댄스를 처음 시작할 때 우선 호흡법부터 배운다. 여성에겐 자궁호흡에 가깝고 남성에겐 배꼽과 항문이 닿을 듯 말아쥐는 호흡, 즉 단전호흡이다. 이런 호흡은 장기 안쪽을 반복 자극하고 깊은 장 운동을 반복하게 만들어 맑고 활발한 혈액 순환을 약속한다. 배꼽 아래를 말아쥔 듯한 자세에서 가슴을 펴고 척추를 반듯이 세우면 키가 2㎝ 정도 커진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규칙적으로 장운동을 반복한다면 온몸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고 활력을 돋을 수 있다.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우선 변비와 치질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독자들의 견해가 있다. 허리가 약해 통증을 호소하던 사람도 이 운동을 지속하면 허리가 튼튼해져 오랜시간 버틸 수 있다. 책동네 산책 독자들에게 ‘무슨 댄스 칼럼’이냐고 비판할 수도 있겠다. 서점에서 건강 관련 서적들을 검토하다가 정보 공유를 한다는 차원에서 이 글을 전한다. ‘책과 댄스’의 조합도 괜찮을 것 같다.

최수지 한국벨리댄스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