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전 야구선수가 선배인 양준혁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병규는 지난 16일 오전 1시47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해태로 트레이드되자 트레이드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해태로 갔다. 1년 후 그는 단체를 결성했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기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다.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자기 혼자라도 끝까지 남겠다고 했다.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조금 전 삼성 김평호 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감동 받았다며 트윗을 올리셨길래…"라며 트위터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도 밝혔다.
이어 "선동렬 감독이 자기를 배신했다며 죽어도 용서할 수 없다며 야구선배도 아니라며 소리치던 그 사람 결국, 그 사람 팀의 선수로 솔선수범해 선수생활을 오래했다.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 선배는 아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마지막으로 강병규는 "등 떠밀려 합의한 선수협과 KBO 그 후 1년 그는 LG로 트레이드됐고 그는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 당했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좀 지내지 그랬냐고… 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고 실명까지 거론했다.
이에 양준혁은 17일 오후 1시24분께 트위터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을 올렸다.
"갑자기 병규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운을 뗀 그는 "모두가 다칠 것 같아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후일을 기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기에 부득이하게 그렇게 하기로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면서 "병규에게는 팀에 들어가서 이런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 더 모범이 보여야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양준혁은 또 "많이 부족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해왔고 최선을 다 했다는 걸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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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병규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