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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살린 기적의 캥거루 케어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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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2010년 3월 25일, 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임신 27주 만에 이른둥이(미숙아) 쌍둥이를 낳은 케이트는 출생 20분 만에 아기 중 한 명의 사망 선고를 받았다. 케이트는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맨가슴 위에 아기를 올려놓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자 아기의 호흡이 돌아왔다. 사후반사라고 무시하던 의사를 억지로 불러 아기를 보이자 그제야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했다. 두 시간 동안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 아기는 안정적인 호흡을 되찾아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캥거루 케어는 이렇듯 ‘엄마가 아기와 서로 피부를 맞대고 가슴에 감싸 안음으로써 신생아의 정서 안정과 발달을 돕는 방법’이다. 언뜻 보면 미신 같지만 피부를 맞대는 보살핌 속에는 놀랄 만한 과학이 숨어 있다.

미국 캥거루 케어의 대모 수잔 러딩턴 교수는 “캥거루 케어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고 최대한 오래 하고, 최대한 중단 없이 그리고 최대한 지속적으로 하라”고 권한다.
1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MBC스페셜 ‘캥거루 케어, 엄마 품의 기적’(연출 임남희)에서는 540g, 670g의 쌍둥이 분만 현장에서부터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 안에서 겪는 아기들의 일상, 건강하게 성장한 아기들의 퇴원까지를 밀착 취재했다.

캥거루 케어의 핵심은 바로 배꼽부터 가슴까지 맨살을 밀착시키는 것. 피부가 맞닿을 때 특수감각섬유를 자극해 뇌에 쾌락 신호를 보내고 이는 뇌섬엽피질로 가서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이 옥시토신은 뇌간으로 가서 아기 뇌에 스트레스로 받는 전투적인 상태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 즉 부교감신경통제를 증가시킨다. 옥시토신의 또 다른 효과는 고통지각을 감소시켜 캥거루 케어를 받는 아기에게 주사를 놓거나 혈액채취를 해도 울지 않는다.

캥거루 케어는 산모에게도 좋다. 아기와의 접촉을 통해 엄마는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모아 애착도 강화된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