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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옆집에도 마늘밭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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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마늘밭에서 발견된 도박 수익금 전북 김제경찰서는 지난 4월 김제시 금구면 이모(53)씨의 마늘밭에서 도박 수익금을 추가로 발견했다. (자료사진
거액의 인터넷 불법도박 수익금을 마늘밭에 묻었던 ‘김제 마늘밭 사건’을 보고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던 이웃주민의 집에 침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최모(4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5월 13일 열쇠수리공을 불러 서울 노원구의 박모(43)씨 아파트 현관문 전자자물쇠를 새것으로 바꿔 열고 침입해 돈을 훔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4월 언론에서 전북 김제의 한 부부가 불법 도박 수익금 110억원을 마늘밭에 묻은 사건이 보도되자 평소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모은 돈이 많다고 자랑했던 박씨의 집에도 숨겨진 현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푼 기대로 집안 곳곳을 뒤졌던 이들은 결국 돈을 찾지 못해 빈손으로 집을 나왔다.

이들은 박씨가 아파트 유리창에 방범창을 설치하고 장기간 집을 비우자 도박 수사를 비해 외국으로 도주한 것이라 짐작하기도 했으나 박씨는 자녀 교육 문제로 가족들과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빈집의 자물쇠를 교체하면 주민들이 의심할 거라 생각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을 불러 ‘언니 집인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자물쇠를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하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