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의 관망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7월 반짝 거래 이후 재건축 거래도 잠잠하다. 8월 미국발 금융위기의 타격은 우려보다 크지 않았다. 시기상 비수기 보합세를 거치는 가운데 터졌고 어느 정도 예견된 악재여서 큰 조정 없이 버텨내고 있다. 예상보다 장기화하거나 악화하지 않는다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는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이나 올봄 시장에 비해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전반적인 물건 부족과 소폭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홀수 해 영향과 재계약 증가, 반전세 확산 등이 실질 임대 수요량과 전셋값 상승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 수요 등 예상되는 잔여 수요량이 있고 8월 휴가철이 끝나고 본격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세시장의 수요 이동과 가격 오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 원하는 가격대의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도권 전반적인 오름세로 분산되면서 지역별 상승폭은 우려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입주물량은 예년 동기 대비 감소하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상품의 인허가 물량이 급증하면서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파트 선호 수요는 대부분 아파트 시장에 머물기 때문에 대체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
9월 전매제한 완화와 신분당선 개통, 리모델링 법안 통과 등의 굵직한 재료가 있고 8·18 전세대책의 다주택자 투자 유도, 취득세 한시 감면 종료 임박 등 정책적인 변수가 맞물려 거래 진작을 기대해 본다. 하지만 당분간은 소형 급매물이나 일부 유망 지역을 제외하고 주택 매입이나 투자 수요 움직임이 활성화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지역별 소형주택 매매 전환 등에 그칠 전망이다.
부동산114 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