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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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 맹독성 농약병이…” 지역언론도 확인

“코 자극 독한 기운에 오래 못 있어”

일부 염전에서 농약을 치고 있다는 세계일보 보도 이후 지방 언론이 주로 해당 지자체 해명을 위주로 보도한 것과 달리 한 인터넷신문이 염전 지대에서 농약을 뿌린 흔적을 확인해 보도했다.

광주·전남지역의 인터넷신문인 ‘전라닷컴’(www.jeolla.com)은 8월17일 ‘염전에 맹독성 지오릭스라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8월4일 방문한 한 염전 증발지 둑에 ‘란네이트’, ‘로고 유제’, ‘론스타’, 맹독성의 ‘지오릭스’ (농약)병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이어 “염전 증발지를 바라보고 조금 서 있자 무엇인가가 코를 자극했다. 근래에 염전에 농약이나 제초제를 살포한 것 같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함초밭 여기저기에 거품 같은 것이 있었다 ”면서 “코와 기관지를 자극하는 독한 기운 탓에 그곳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전라닷컴은 해당 염전의 둑에 풀이 거의 없는 데 대해 염전 관계자가 풀을 뽑아서 그렇다고 했으나 동행한 A씨는 “제초제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염전 지대에 도착하면 무성하게 자란 함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기대와 달리 함초는 그리 흔한 존재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