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대전지검에 근무하는 허모(34) 검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검찰을 비롯한 지역 법조계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 2월 초임 근무지로 대전에 내려온 젊고 유능한 형사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전지검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과묵한 성격의 허 검사는 짧은 근무기간이었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은 차장 검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상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유서에 '죄송하다'라는 글이 있어서 폭넓게 원인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업무에 대한 꼼꼼함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하고 접촉했는데 아직 뚜렷한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도 상당히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서 지금 여러 가지 대처방안을 놓고 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일반 변사 사건과는 다르게 직접 사건 현장을 오가며 경찰 수사 진척상황 등을 챙기고 있다.
지역 법조계 역시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동료의 평도 좋고, 촉망받던 검사가 젊은 나이에 허무하게 생을 마감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법조인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알려주는 극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허 검사는 7일 오전 9시45분께 관사인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일단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간 정황이 없다"며 "타살 혐의점이 없는 현장상황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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