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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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은퇴 선언에 방송3사 어쩌나…'비상'

입력 : 2011-09-09 20:41:24
수정 : 2011-09-09 2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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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방송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강호동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그가 은퇴의사를 밝힌 9일 일제히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호동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에 출연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강호동의 존재감이 절대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방송3사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방송 3사 측은 "당장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괜찮지만 향후가 문제"라며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강호동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줄줄이 하차할 경우 방송계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호동을 대체할 만한 MC를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고, 뚜렷한 대안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라 일부 프로그램은 존폐를 논의해야할 만큼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소득 신고 내역 확인 결과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로 인해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강호동은 9일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냐"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