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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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 농촌 ‘사발이’ 급증… 무면허·음주운전 많아

입력 : 2011-09-14 21:41:05
수정 : 2011-09-14 2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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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도 이제는 승용차부터 트럭, 오토바이까지 여러 교통수단이 많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사발이라는 차가 부쩍 늘어났다. 사발이는 바퀴가 4개가 달린 오토바이인데 이것은 혼자 타는 원동기로 울퉁불퉁한 산길 같은 데 다니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관광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것이 요즘은 농촌에 많이 들어가 있다. 논밭에 자주 다녀야 하는 농민들에게 적잖이 도움이 되기는 하는 듯하다.

얼마 전 친가 결혼식이 있어 고향에 갔다가 농로에서 아스팔트로 올라와 뒤뚱거리며 느린 속도로 달리는 사발이를 보았는데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사고가 나도 농민들이 무면허라 보상받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사발이는 경운기나 트랙터처럼 농업용 기계로 분류되지도 않으니 차량등록을 할 수도 없고 농로 이외의 도로 주행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또 경운기 등과는 달리 보험가입 대상 목록에서도 제외돼 사고 발생 시 보상 등의 문제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안전모를 착용하는 운전자도 거의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이다. 거기다 일부 농민들은 농주까지 마시고 사발이를 타는 경우가 있어 위험은 몇배나 커진다. 행정당국의 적절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나재필·경기 군포시 오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