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는 전 세계적인 큰 흐름이고, 이 메가트렌드에 맞춰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내국인 교육이 우선적인 과제입니다."
이주민지원단체 아시안프렌즈의 김준식(51) 이사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문화는 우리 사회가 국익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방향이라며 다문화 사회에 대비한 내국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과거 공공원조로 불렸던 경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가난한 나라의 이주자들을 돕는 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래서 다문화 관련 법제가 갖춰지기 전인 2004년부터 일찌감치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관장을 맡아 약 6년간 일했다.
그는 어느 사회나 차별이 있으면 갈등이 발생하고 심지어 노르웨이 테러처럼 증오 범죄로 비화할 수도 있다며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는 단순히 돕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상호 평등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反)다문화 정서의 확산 이유로 건설 현장의 저임금 노동자를 비롯해 실제 피해를 본 계층도 있지만, 중산층도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 없이 막연하게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심리를 느끼고 있는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유럽처럼 한국 역시 경제 성장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이주민의 증가는 메가트렌드 현상이고 전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다문화 정책 실패 선언도 큰 흐름을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미세 조정하는 것일 뿐이라며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체계적으로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사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적인 피해 계층에 대한 직업 교육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의식이 커져 유럽처럼 문제가 터지기 전에 다문화를 올바로 이해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시안프렌즈는 이와 관련, 약 50명의 다문화 교육 강사진을 구성했으며 다문화 교육을 희망하는 곳에 강사를 파견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