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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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문 포철공고 ‘고교 최강자 등극’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 리그’ 우승
축구 명문으로 자리잡은 경북 포항의 포철공고가 고교 최강자로 등극했다.

3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로 2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결승전에서 영생고를 1-0으로 이기고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예비 K리거’의 경연장인 이번 대회 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A조 1위 영생고는 리그 최소 실점(18경기 17실점), B조 1위 포철공고는 리그 최다 득점(18경기 41득점)을 올리며, 각각 A, B조 1위 자격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항 스틸러스 U-18팀(포철공고)과 전북 현대 U-18팀(영생고)이 고교 축구의 최강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 이날 결승전에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균형은 후반 30분에 깨졌다.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던 포철공고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광훈(3년·FW)이 드리블을 하면서 강하게 슛팅 한 것을 문전에 있던 문창진(3년·FW)이 다시 받아 한명을 돌파하고 왼발로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로 이어져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포철공고를 우승으로 이끈 문창진(3년, FW)은 최우수선수상, 17경기에서 13골을 넣은 이광훈(3년·FW)은 득점상, 이후민(3년)은 수비상, 이창원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우승을 이끈 이창원 감독은 “리그에서 15게임 무패를 달리는 등 선수 모두가 자신감에 차 있었다”며 “우승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1985년 창단한 포철공고 축구부는 이로써 전국대회에서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는 K-리그 각 구단 산하 유소년클럽 14팀이 참가해 지난 3월 12일부터 9월 24일까지 A조와 B조로 나눠 조별 3라운드로 총 126경기(팀당 18경기)를 치렀다.

2008년 시작 이후 올해로 4회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진출한 광양제철고 출신 지동원이 2009년 대회 득점왕이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