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명이나 타임머신, UFO 등 미스터리 한 존재만 보면 가슴이 뛰는 저자 김대선이 동이족(東夷族)의 숨겨진 역사를 우주적 시각에서 파헤친 책이 화제다. <동이족의 숨겨진 역사와 인류의 미래>를 읽다 보면 저자의 독특한 역사관과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게 된다.
1만 2천년 전에 빙하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을 무렵, 지구 인류가 거의 멸종하고 모든 문명이 퇴화하여 인간과 동물이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을 때 우주에서 가장 영성이 높은 인격체인 ‘선인(仙人)’이 지상에 개입해 새로운 인종을 만든 것이 바로 동이족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에서는 그 동안 역사가들의 해석에 의해 평가절하 되고 베일에 싸인 채 신화 속 허황된 이야기로만 여겨져 온 동이족의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민족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알게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나 오랑캐 ‘이(夷)’자를 사용한다 하여 일부 재야사학자 사이에서 외면 받는 이름인 ‘동이족’에 대한 해석이 독특하다.
“동이족이란 명칭은 한민족의 고대 언어가 한자로 통일되면서 사용된 명칭입니다. ‘동東’은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침에 동쪽에서 환한 기운이 강렬하게 들어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夷’는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큰 활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큰 몸집에 날렵한 움직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동이’는 동쪽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문명과 빛이 서쪽으로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서쪽에 거주한 한족이 대단히 부러워하게 되는 시초가 된 것입니다. 그들이 숭상하고 받들어 배움을 청해야 할 민족이 바로 동이족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주체적인 역사가 아닌 한족에 비유한 역사로 전락하다 보니 오랑캐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동이족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생각된다면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널리 사용되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이지요” <본문 중에서>
저자는 폐쇄적인 민족주의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람도 자신의 단점을 인식하는 것 못지 않게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듯이, 우리의 역사 속의 자랑스러운 면이 있다면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모 프로의 만리장성 길이에 관한 자막 오류로 관심의 대상이 된 동북공정은 중국이 동이족의 역사를 어떻게 왜곡시켜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로, 분서갱유를 통해 동이족의 역사를 말살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계속되어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본문에서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모든 것을 중화로 통일하려는 목적으로, 중국의 모든 역사가 동이족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동이족 역사의 뿌리를 쥐고 흔들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틈만 나면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숨은 의도 역시 동이족 역사에 대한 동경과 과거 자신들의 뿌리인 백제의 멸망으로 인한 고향을 잃은 원한이 내재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누구나 끓어오르는 동이족의 피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과 사뭇 다른 독특한 역사관으로 동이족의 역사를 일관성 있게 짚어내는 저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동이족을 새롭게 재조명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동이족을 통하여 현생 인류 문명의 문을 열었기 때문에 마무리 역시 동이족이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동이족이 처음 동북아에서 태동할 때 물질문명의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있었지요. 그리고 현재는 물질문명이 극에 달하고 있어서 그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래의 동이족 문화는 인디언 문화의 본류로 자연과 함께 하고 식물과 공존하며 동물과 한 가족으로 살았던 문화입니다. 바로 선(仙)문화지요. 동이족의 문화가 한류가 되어 동북아에서 아시아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때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본래의 문화가 같이 전 지구로 퍼져 나아간다면 지구는 위기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복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문명을 가진 동이족의 역사가 뒤로 숨어야 했던 이유, 지금 이 시대에 동이족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며 나아가 일본과 북한의 관계까지 조명하는 이 책은 신화적인 색채가 강한 만큼 무엇보다 독자들의 많은 상상력이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
동이족의 사라진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며 동이족의 후손으로서 자신의 뿌리와 역할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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