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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저부지 다운계약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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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국감서 추궁
야 “탈세·실명제법 위반” 공세… 임태희 실장 “정상적인 거래”… MB “측근비리 의혹 창피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私邸) 문제로 정치권은 벌집을 쑤신 듯하다. 10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도마에 올랐다.

역시 이 대통령 부부가 아들 이시형씨 명의로 사저 부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부동산거래실명제법 위반 논란이 이어졌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내곡동 사저를 국민 감정을 고려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왼쪽 두번째)이 10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이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논현동 땅값이 비싸 내곡동으로 사저 부지를 옮겼다고 하는데 내곡동은 땅값이 싼 곳이냐”며 “전 재산을 헌납한 대통령으로 남으려면 시골로 가야지 금싸라기 땅 사서 엄청난 건축비 들여 집 지으면 아방궁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은 “직장 3년차인 이 대통령 아들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투기 의혹이 있고, 자금출처도 불분명하다”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을 추구한다면서 편법으로 호화 사저를 준비하기보다는 국정에 전념하고 물러나는 게 좋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 대통령이 시형씨 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세무 전문가들은 명백한 증여세 탈루 시도라고 말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여러 의혹에 대해 “성인인 시형씨가 대출받고 돈을 빌린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일축했다.

국감장에서 한나라당 의원은 이 대통령 옹호 작전을 펼쳤으나 강도는 약했다. 특히 여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화마을 사저를 호화 사저라는 뜻의 ‘노방궁(노무현의 아방궁)’이라며 공격한 전력이 발목을 잡는 듯했다. 황영철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공격한 것에 대해) 나는 많이 반성한다. 전·현 대통령을 다시 정략적으로 대결시키면 이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측근비리 의혹에 대해 “참 우리가 도덕적으로 완벽해야 하는데 창피스럽다”고 말했다고 임 실장이 국감에서 전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