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 소송을 맡은 담당 판사가 한국계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루시 혜란 고(Lucy Haeran Koh. 43·여) 판사. 고 판사는 1968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났다.
1990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고 판사는 1994년까지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7년까지 미국 법무부에서 특별변호사, 특별자문관 등으로 일한 뒤 2008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유명 로펌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8년 1월 당시 캘리포니아주(州)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고 판사를 산타클라라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그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연방법원 판사로 지명했고 같은 해 6월 상원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한국계 최초의 미국 연방법원 판사가 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시아인 최초였다.
그는 스탠퍼드 법과대학 교수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엘러와 결혼했다.
한편 고 판사는 14일 애플이 삼성 갤럭시 제품을 상대로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유보했다. 그는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도 "애플 역시 특허가 유효하다고 주장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판결을 미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