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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5%’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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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구원등판·추가 폭로
연령대별 대결 등 막판 변수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선이 승부를 예상하기 힘든 혼전 상황이다.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맞붙어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구원 등판’, ‘후보 검증 추가 폭로’ 등 선거판을 뒤흔들 변수도 여전하다.

여론조사 공표 마감을 하루 앞둔 19일 공개된 2건의 여론조사는 같은 날(18일) 실시됐음에도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 나 후보가 42.9%였다. 반면 국민일보·GH코리아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2.2%, 박 후보가 39.3%였다. 전날 방송3사 합동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앞서고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앞섰던 ‘엎치락 뒤치락’이 재연된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처럼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건 그만큼 이번 선거 판세가 박빙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양쪽 저울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결국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8·24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 ‘25.7%’가 새삼 주목받는다. 야권의 투표 거부 운동과 평일 투표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나온 투표율이다. ‘투표장까지 나온 보수층이 25%’라는 전제라면 야권에서도 25% 이상이 한 표를 행사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재보선 투표율 50%는 경이적인 숫자”라며 “주민투표 참여자가 전부 한나라당은 아닐 테니 실질적으로는 45% 안팎에서 여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45%도 넘기 힘든 투표율이다. 그러나 여당과 무소속 맞대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출격 등 흥행 요소가 많아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 4·27 분당을 보선 투표율이 49.1%였던 점도 거론된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50·60대는 나 후보, 20·30대는 박 후보를 주로 지지하면서 연령대별 대결 양상을 보이는 만큼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양측 경쟁에 따른 투표율 제고 효과가 점쳐진다. 이와 맞물려 선거 당일 젊은 층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투표 독려 운동이 예상되는데 얼마나 맹위를 떨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 밖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선거운동 참여와 각종 추가 폭로를 통한 네거티브 공세가 얼마나 판을 뒤흔들지도 중요 변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여권에선 박 전 대표가 저번 주민투표와 달리 이번 선거에 적극 뛰어든 점을 감안해야 하고 야권에선 선거 당일 안 원장이 투표하는 모습만으로도 지지층 상당수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