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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의 근육남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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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차체와 빠른 반응, 만족스런 연비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한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를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잘 다듬어진, 근육질의 외관으로 7년 만에 탈바꿈한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가 콘셉트 카에서부터 이어진 역동적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기존 벤츠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으로 진화한 것이다.

2세대 CLS인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는 라인업에서부터 이색적인 차다. 4도어 쿠페를 표방한 것도 그렇고, 벤츠 라인업에서 E와 S클래스 사이를 채우는 틈새 모델이기 때문이다.

사실 4도어 쿠페는 시장성이 매우 낮다. 네 개인 문짝 탓에 세단처럼 보이지만 차체를 낮추고 실내도 좌석이 4개다. 자칫 라인업 안에서 간섭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를 시승한 소감으로는 벤츠가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설프게 자리를 잡은게 아니라 분명한 존재감을 부여해 차별화를 이룬 것이다. 거기다 상품성까지 갖췄으니 양수겸장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인상은 앞서 언급한 대로 근육질의 머슬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매우 잘 다듬어진 머슬카다. 벤츠로서는 파격에 가까운 도전을 한 셈이다. 구형이 가진 부드러움이 2세대 모델에 와서는 남성적 이미지로 180° 돌변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매력적이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벤츠 엠블럼이 정 중앙에 박힌 전면 디자인이다. 쿠페형 디자인이라 차체가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웅장한 전면 디자인 때문에 예상외로 커 보인다. 실제 차체도 이전모델보다 크다.

구형 모델과 차체(플랫폼)를 공유하고 있어 휠베이스는 2874㎜로 같다. 하지만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945×1915×1400㎜로 구형보다 조금씩 커졌다. 전고만 조금 낮아졌다.

실내 디자인은 이전보다 밝아졌다. 소재를 바꾸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 트림까지 검은색 우드가 적용됐다. 다만 최근 나오는 신차에 비해 내비게이션 일체형 모니터 크기가 작은 것은 흠.

시트는 몸을 포근히 감싸주기 때문에 느낌이 매우 좋다. 단단한 서스펜션 탓에 자칫 시트까지 딱딱하면 불편할 수 있는데 쿠션도 적당하다. 쿠페 스타일인 터라 뒷자리 무릎공간은 좁은 편이다. 좌석 바닥 가운데 센터 터널이 튀어나와 있고 시트를 반으로 가르는 수납공간이 있어 두 사람만 앉을 수 있다. 머리공간은 겉보기 보다 넓고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 트렁크 용량은 520ℓ로 E 클래스(540ℓ)보다 조금 줄었다.

306마력 3.5ℓ 직분사 V6 엔진에 7단 변속기를 물렸다. 연비는 10.1㎞/ℓ로 1세대보다 25%가량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37.7㎏·m. 제로백(0→100㎞/h 도달 시간)은 6.1초.

고속도로에서 가속을 해 보니 빠른 반응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150㎞/h로 달리고 있지만 기어비는 4단과 5단에서 머문다. 200㎞/h까지 달려도 5단에서 모두 해결된다. 6~7단까지 쓰지 않아도 충분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고 rpm에도 여유가 있다. 변속 충격도 거의 없다. 탄탄한 승차감에 매끄러운 변속까지 군더더기가 없다.

서스펜션 조작도 버튼으로 쉽게 스포츠, 컴포트 모드로 바꿀 수 있고 차고를 높일 수도 있다.

여기에 사고 사전 예방 시스템인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주의 어시스트, 어댑티브 브레이크, 가변식 댐핑 시스템 에어매틱과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측면 충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상으로부터 운전자 및 동승자를 보호하는 펠비스 에어백을 처음 적용하기도 했다.

벤츠가 근육질의 파격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차는 컨트롤이 가능한 스포츠 세단인 셈이다. 다루기 힘든 야생마 같은 게 아니라 잘 다듬어진, 운전자의 의도대로 달리고 서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차값은 1억750만원(VAT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