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특허 등 연구·개발(R&D) 분야 주요 투자국으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전 세계적으로 R&D 분야 지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R&D 분야 지출을 많이 하는 나라로 부상했다.
전 세계 R&D 분야 투자액은 1993년 6230억달러에서 2009년 1조200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미국 및 유럽국가의 R&D 투자가 줄어든 반면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의 투자액이 대폭 증가한 결과다.
특히 중국의 R&D 분야 투자는 1993년 전 세계 총액의 2.2%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12.8%로 5배 넘게 급증했다. R&D 분야 투자는 기업 및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학들을 중심으로 주도됐다. R&D 분야 투자에 집중한 기업은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업체인 ZTE, 중국철도건설공사, 중국석유화학공사 등이다.
중국은 특허 및 상표신청 건수도 대폭 증가해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첨단 기술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혁신의 지정학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993년 2.2%에 비해서는 상당 수준 증가했지만 중국에 비해서는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은 2008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식산업 전반의 투자비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지식산업 전반 투자는 R&D 분야 지출을 포함한 교육, 소프트웨어 분야 지출까지 종합한 수치다. 한국은 교육과 R&D 투자 비율은 비교적 높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008년 GDP 대비 지식산업 관련 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스라엘이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이 9위, 중국이 38위를 기록했다.
김채연 기자 why@seyg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