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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칼럼] 타프롬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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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민소매도 안 되고 반바지 차람도 안 된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들어 갈 수 있다.

허물어져 가는 사원을 바리게이트도 치지 않고 직접 들어 가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큰 행운인가? 아마도 이 나라가 부유했더라면 우리는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없었으리라.

압살라가 우리를 반긴다. 천상세계에 새겨진 4000명의 힌두교 신화에서 나오는 천상의 무희라는 뜻이란다. 나무가 성을 지탱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성벽이 나무를 지탱하는지 알 수 없다. 돌이끼가 파랗게 보인다.

옭아맨 나무뿌리는 아주 큰 손처럼 담장을 감싸고 있다. 스펑나무(속없는, 실없는)라고 한다. 위에서부터 자라나 뿌리를 아래로 내리는 나무라 한다. 우기에 새들이 똥을 싸면 위에서 물과 똥을 찾아내러 온다고 한다.

통곡의 방으로 들어간다. 이 방에서 가슴을 치면 울린다고 한다. 보석이 박혀있던 곳에 모두 구멍이 나 있다. 다이아가 35트럭? 마차로 23개가 나왔다고 한다.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진주 등등.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또, 그 이야기 속에 우리는 사진을 남긴다. 동문으로 들어와서 남문으로 나가는데 54개의 석상에는 머리가 없다. 신과 악마와의 줄다리기, 신54명과 악마 54명의 줄다리기처럼 나란히 선 석상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명희 myung76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