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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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시민단체 ‘종편 3不운동’ 돌입

“국민 80%가 반대” 취소 요구
여당사·개국쇼장서 규탄집회
언론관련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회원 1500여명은 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4개사의 합동 개국 축하쇼가 진행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종편방송 불시청, 종편 출자 기업제품 불매, 종편 방송 출연 불참여 등 ‘3불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불법투표로 출발한 종편은 취소돼야 한다”면서 “거대자본이 뒷받침된 종편이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종편에 투자한 13개 제약회사와 KT에 대한 불매운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론개혁연대 박영선 대외협력국장은 “국민의 80%가 종편을 반대한다”면서 “종편이 여론을 왜곡할 것이란 우려에서 집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MB정권 언론 장악 심판과 조중동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역시 이날 오후 한나라 당사 앞에서 45개 지부의 총파업을 선언하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담화문에서 “종편에 거대자본이 출자됨에 따라 광고주 위주의 프로그램이 자리를 차지하고 기자에 대한 인사평가 역시 자본의 논리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 종편에 대한 감시, 3불 운동 전개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맞춰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일부 매체는 이날 “조중동 방송의 특혜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1면 하단광고를 백지로 싣고, 15개 노조지부는 사옥에 “조중동 특혜 반대”를 취지로 한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JTBC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개국 축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