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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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영향 덜 받는 초고속 가스센서 개발

고려대 이종흔 교수 연구팀 “음주측정기 등 응용분야 다양”
습기에 영향을 덜 받는 초고속 가스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 이종흔(신소재공학부·사진) 교수 연구팀은 기존 산화물 가스센서에 산화니켈(NiO)을 첨가한 결과 반응속도는 기존 센서보다 수배, 회복속도는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스센서는 산화주석 등 여러 종류의 산화물을 가스 감응 소재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이 센서는 유해가스나 폭발성가스 등 실시간 감지기와 음주측정기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가스센서는 가스나 냄새 등에 반응한 뒤 초기 상태로 회복하는 데 수십∼수백초가 걸릴 뿐만 아니라 대기 중 습기가 많으면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았다.

연구진은 산화니켈을 가스 감응 소재인 산화주석에 덧씌운 결과 습기를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나노 계층구조 때문에 센서가 높은 습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폭발성 가스 감지뿐 아니라 음주측정기, 자동차, 기계, 반도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6일자에 실렸다.

송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