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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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 디도스 범행 당시 3명과 더 통화”

입력 : 2011-12-07 05:37:19
수정 : 2011-12-07 0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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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전 1시∼9시 8차례”
朴의장 비서 소환… 출금 요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마비시킨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가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새벽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정보기술 업체 대표 강모(26)씨 외에 3명과 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공씨의 범행과 관련된 배후 인물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공씨가 선거 당일 오전 1∼9시까지 3개의 번호로 8차례 통화했다”며 “특히 오전 7시까지는 2개의 휴대전화 번호로 2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가운데 공씨에게 범행을 지시했거나 자금 등을 지원한 배후 인물의 존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들의 신원과 통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행사의전 비서(전문계약직 라급)인 김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공씨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던 10월25일 밤 공씨와 김씨 등 6명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사건 당일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앞서 경찰은 디도스 공격이 벌어지던 당시 함께 술을 마신 6명 중 공씨와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공씨와 함께 술을 마신 5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