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日 정·재계 인사도 애도 잇따라

교도통신 “한국의 대표적 지일파”
일본은 한국의 대표적 지일(知日) 인사였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교도통신은 13일 박 명예회장의 별세를 속보로 다루면서 박 명예회장이 한일의원연맹 회장,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지일파 인사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박 명예회장이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재계에 친구가 많고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은 한국 정재계의 거물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고 썼다.

박 명예회장과 교류가 깊었던 일본의 거물 인사들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74) 전 총리는 “한달 전쯤에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와 함께 만났다”며 “당시에도 몸이 아픈가 했지만 ‘괜찮다’고 했는데 오늘 돌아가셨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박 명예회장이 와세다(早稻田)대학 선배이기도 하다며 “처음 만났을 때에는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공장 과장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포항제철) 사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93) 전 총리는 한 언론에 보낸 글을 통해 “박태준 선생은 한국을 오늘날 세계 일류의 경제국가, 유력 국가로 키운 공로자”라며 “아까운 친구를 잃게 돼 그 공적을 찬양하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도쿄=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