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에 그의 뇌졸중 치료를 위해 제3자를 통해 국내 성체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알앤엘바이오에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을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23일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회복한 후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지난 9월쯤 북측이 대북 연락망이 있는 국내 종교계 인사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할 수 있는지 문의해 왔었다”면서 “당시 북한은 이 종교계 인사를 통해 줄기세포 채취와 배양 등 상세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측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이를 한국에서 배양한 뒤 해당 연구팀이 북한에서 직접 시술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면서 “시술을 위해 회사 연구원들의 신원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줄기세포 치료를 두고 양측이 이 같은 의견을 주고받았을 뿐 실질적인 기술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국내 정보당국은 이달 초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했다.
회사 측은 최근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 성과가 알려지자 북측이 이를 파악해 김 위원장의 치료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김정일 南기업에 줄기세포 치료 문의했었다"
기사입력 2011-12-23 21:50:26
기사수정 2011-12-23 21:50:26
기사수정 2011-12-23 21:50:26
알앤엘 바이오 “9월 3자 통해 정보 요청”
의견 교환… 실제 기술제공은 성사안돼
의견 교환… 실제 기술제공은 성사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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