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의 부검이 2일 이뤄졌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장성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부분원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40분께 광주 북구 모 아파트 17층 복도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A(15·중2)군에 대한 부검이 1시간 20분 동안 실시됐다.
부검 결과 A군의 오른쪽 어깨와 왼쪽 다리(종아리) 부위에 1㎝ 가량의 멍 자국이 각각 1개씩 발견됐으며 사인과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는 소견이 도출됐다.
또 약·독물검사 등은 2주뒤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멍 자국 이외 다른 외부 충격으로 인한 자국은 없었고, 부검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근거는 도출되지 않았다는 국과수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A군이 숨지기 전 누군가 다리를 걷어차는 등의 고의적 행동으로 인한 멍 자국이다"며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주장했다.
또 "특정 학생들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학생들의 행동에 수상한 점이 있는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모든 장면에 대한 세밀하고도 꼼꼼한 수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효령동 영락공원에서 A군에 대한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 변사 중학생 부검…"타살 흔적 없어"
기사입력 2012-01-02 15:57:40
기사수정 2012-01-02 15:57:40
기사수정 2012-01-02 15:57:40
유족 "부검서 나타난 멍 자국 근거 타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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