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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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선전한 문성근

입력 : 2012-01-16 02:18:20
수정 : 2012-01-16 0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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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불지핀 주역… 對與 강경투쟁 예고
1·15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의 ‘스타’는 단연 문성근 신임 최고위원이다. 선거기간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한명숙 신임대표를 맹추격한 그는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2위 최고위원’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대 후보 연설에서도 “시민이여, 민주당을 점령하자”고 외치며 가장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민주화운동가 고 문익환 목사의 셋째아들이자 유명 영화배우인 문 최고위원은 ‘김대중의 아들, 노무현의 동생’을 자임하며 사실상 이번 야권통합의 불을 지핀 인물이다.

그가 정계에 등장한 건 2002년 대선 때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부터다. 초창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배우 명계남씨와 함께 이끌었으며, 2003년 말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대북특사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때에는 정치판과 다소 거리를 뒀던 그가 정치에 발을 들어놓은 것은 역설적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2009년 5월) 이후다. “분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2010년 정권교체를 위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이란 야권통합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친노무현 및 시민사회 세력 주축의 야권통합추진체 ‘혁신과통합’의 상임대표로 취임한 데 이어 시민통합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한 후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경선 과정에서 그는 ‘나꼼수’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BBK사건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내곡동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신축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예고해 향후 강경투쟁이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