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공동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현행 소선거구제라는 틀에선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당 대 당 중앙정치협상을 중심에 두고 정당지지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옛 민주노동당 시절 정당 지지율이 13%까지 나왔고 이는 의석수로 40석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으나 라디오 진행자로부터 “현 지지율은 3%대”라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7일 국회 통합진보당 대표실을 예방해 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맨 왼쪽부터)와 환담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대통합’을 다시 추진하려는 뜻도 숨기지 않는다. 진보당을 취임인사차 찾은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심상정·유시민·이정희 공동대표를 만나 “이렇게 다 앉아계시니 (마치 같은 당 같아) 왜 제가 저 당에서 예방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같이 할 수 없느냐”며 대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일대일 구도와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분협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귤이 회수를 넘어가면 탱자가 된다. 어느 곳에서는 기득권을 떼는 수단이 다른 장소에서 기득권 유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국민경선을 비판했다.
당 조직과 지명도에서 뒤처지는 진보정당 후보를 국민경선으로 도태시키려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도 “총선이 세 달도 남지 않았다. 지금은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야권연대를 잘 해나갈지 논의를 빨리 시작해야 된다”며 “지분나누기라고 보면 이건 한나라당이 야권연대에 공격하던 논리와 똑같은 것”이라고 대통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