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30·수원시청)이 201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이주용은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2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 결승전(5판3선승제)에서 우형원(32·용인백옥쌀)을 3-2로 물리치고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미 2011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를 비롯해 총 9번의 금강장사를 지낸 이주용은 지난해 하반기 체급을 올려 한라급에 도전했다. 2011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는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에게 장사를 내줘 한라 1품을 기록했지만, 이날 한라장사에 등극하며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주용은 자신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를 무기로 8강에서는 최성환(동아대)을 2판으로 제압했다. 또 4강전에서는 서강원(구미시청)을 왼배지기와 잡채기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안착했다.
승승장구했던 예선전과 달리 결승전에서 이주용은 첫 번째 판을 우형원에게 발목걸이로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두 번째 판을 뒷무릎치기로 가져와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 선수는 한 판씩을 더 주고받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라장사를 결정짓는 승부는 마지막 판에 결정났다. 이미 모든 힘을 소진한 양 선수는 마지막 판 45초를 남긴 상태에서 주의와 경고를 받은 상태였고, 자세로 인해 주심으로부터 한차례 경고를 더 받은 우형원이 경고 패로 패하며 3-2로 이주용이 승리했다.
생애 처음으로 한라장사에 등극한 이주용은 “공익근무를 하느냐 운동을 많이 못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편하게 경기를 하자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 선수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김기태 선수를 이겨야 진정한 한라장사일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급 2품에는 박정의(장수한우), 3품에는 서강원(구미시청)이 올랐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