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접어든 여성의 고민 중 하나가 늘어나는 주름이다. 해가 갈수록 젊은 시절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은 사라지고 하루가 다르게 주름만 늘어간다. 특히 입, 눈, 목 주변의 주름이 짙어지기 마련이다. 흔히 주름을 ‘세월의 훈장’이라며 위로하기도 하지만 자꾸 늙어 간다는 증표인 탓에 서글픔마저 든다. 주름개선 화장품이나 얼굴 마사지, 주름시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이 들어서도 팽팽한 얼굴을 갖기를 소망한다. 중년 여성의 고민인 주름을 생활 속에서 다소 늦출 수 있는 예방법과 병원 치료법에 대해 살펴봤다.
팔자 주름
팔자주름은 노화와 함께 지방과 근육이 줄어들고 피부가 처지면서 생긴다.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볼륨이 없어지면서 자연적으로 생겨나기 쉽다. 하지만 볼 살이 처지거나 얼굴 골격상의 원인으로 20대부터 팔자주름이 도드라지는 사람도 있다.
평소 잘못된 자세가 팔자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잘 때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자면 밤새 뺨이 눌리기에 팔자주름을 생기게 하고 주름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입에 힘을 주어 내민다거나 입을 삐죽거리는 습관도 팔자주름을 생기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은 “팔자주름을 예방하려면 평소 입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발음하는 것으로, 하루에 15∼20회 반복하면 도움이 되며, 세안할 때나 화장품을 바를 때 입 주위 근육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 마사지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생긴 팔자주름은 잘 없어지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최근 팔자주름을 해결해 준다는 ‘팔자주름 크림’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피부 탄력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깊어진 팔자주름을 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미 굵고 깊게 주름이 자리 잡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팔자주름 부위에 지방이식이나 필러로 볼륨감을 줘 주름을 펼 수 있다. 볼 살이 처졌다면 리프팅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리프팅 시술은 피부에 흡수되는 특수한 실을 피부 밑에 넣어 늘어진 피부를 당겨주는 원리이다.
눈가 주름
눈가는 잔주름이 가장 쉽게 생기는 부위다. 다른 곳에 비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나 땀샘도 덜 발달해 컨디션이 나쁘거나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표시가 난다. 또한 표정에 의한 주름도 잘 생긴다. 평소 습관 등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30대에 들어서면 신체 노화에 의해 본격적으로 눈가 주름이 생성되고 40대에는 눈가 피부가 처지기 시작하면서 잔주름뿐 아니라 깊은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눈웃음이 습관이 돼 있다면 눈가 주름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눈을 비비거나 자주 치켜뜨고 찡그리는 습관 등도 눈가 주름에 영향을 준다. 짙은 눈 화장도 눈가 주름을 생기게 한다.
눈가 피부는 0.4㎜ 정도로 매우 얇아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아이라인을 짙게 그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연약한 눈가에 커다란 자극이 될 수 있다. 화장을 짙게 한 만큼 지울 때도 마찬가지로 강하게 힘을 주어 지우게 되므로 눈가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는 셈이다.
따라서 눈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짙은 눈 화장은 가급적 피하고 자신도 모르게 눈을 찡그리고 치켜뜨는 습관도 고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눈웃음이나 눈을 움직이는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눈가에 적당한 보습을 주어 건조함을 막아 주름을 예방한다.
우 원장은 “이미 눈가에 잔주름이 많아졌거나 피부가 점차 얇아지고 늘어지면서 혈관이 검푸르게 비쳐 보이면 지방이식이나 하안검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지방이식을 하면 주름진 부위를 충만하게 채워줄 수 있고 검푸르게 보이는 부분이 밝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안검 수술은 처진 피부나 조직, 지방 등을 제거한 후 위로 당겨주는 수술이다. 주름은 없애고 눈 밑에 적당한 탄력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 주름목은 얼굴보다 피부층이 얇고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름이나 처짐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얼굴에 비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쉬워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 주름이 비교적 쉽게 생길 수 있다. 최근 생활필수품인 스마트폰 사용이 목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쓸 때는 장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에 주름이 자리 잡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높은 베개를 베거나 늘어지듯 소파에 기대어 앉는 습관도 목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에는 목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자기 전에는 손바닥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목을 끌어올리는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이 들면서 목에 깊게 주름이 생겼다면 지방이식이 효과적이다. 목의 피부는 매우 얇은 조직이기에 세밀한 시술이 요구되는 부위이다. 주입하는 지방의 정확한 양과 이식하는 깊이와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