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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 살생부, 42명 의원…"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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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도 못 한 한나라당 주변에서 이른바 ‘공천 살생부’가 먼저 나돌고 있다.

26일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 국회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서울과 영남, 경기, 인천으로 구분된 살생부에는 42명 지역구 의원 명단이 포함됐다. 

의원은 전직 당 대표 2명을 포함한 중진급에서 초·재선까지 다양하게 실렸다. 계파별로는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골고루 ‘안배’됐다. 

친박계는 특히 핵심 중진의원 대부분이 명단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2008년 이경재 의원이 공개한 공천 살생부
명단을 본 의원들은 “엉터리다”, “얼토당토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이름이 실렸는가 하면 부정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의원 이름은 빠지는 등 명단 자체가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공천에서 탈락이 예상되는 일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명단을 흘려 공심위의 대대적 물갈이 공천 의지를 퇴색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명단을 본 한 의원은 이날 “선거를 앞두면 원래 괴문서가 난무한다”며 “앞으로도 음모·음해성 명단이 계속 나올 텐데 현혹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도 “공천 살생부라는 것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사진=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