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나경원(사진) 전 의원은 1일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에 대해 남편 김재호 판사가 기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소 청탁 의혹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또 다른 음해와 꼼수”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 검사는 기소 과정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검사가 아닐뿐더러 청탁을 할 만한 사안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집중적인 음해는 최근 제기된 피부과 논란에서도 증명된다”며 “이것은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비열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김 판사가 박 검사와 접촉한 적도 없다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아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나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구는 아직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심사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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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나경원 "피부과 2탄… 성차별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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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청탁 논란’ 朴검사 사의… 의혹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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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측에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판사가 부인인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의 기소를 청탁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부천지청 박은정(40) 검사가 2일 사표를 냈다. 대검찰청은 “그만둘 이유가 없다”며 즉각 반려했으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검찰은 박 검사가 나꼼수에 기소 청탁 사실을 알렸는지에 관해서 “박 검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만간 박 검사를 조사할 계획이다.박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그동안 도와준 선·후배, 동료 검사들에게 감사한다”는 짧은 글을 올리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기소 청탁 등 현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검은 사표를 접수한 직후 “현재로선 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다”며 반려했다. 박 검사는 휴가를 내 당분간 출근하지 않는다.앞서 나꼼수는 “박 검사가 ‘조직 배신자’로 찍혀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검이 이날 사표를 즉각 반려한 것도 박 검사를 ‘부당한 검찰권력에 의한 희생양’으로 몰아가려는 나꼼수 계략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검찰 안팎에선 박 검사의 사표 제출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돈다.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백혜련 전 검사가 트위터 등에서 박 검사를 대변하는 듯한 언행을 한 것과 연관지어 ‘정치적 의도로 기획된 폭로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검사가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사실을 나꼼수 측에 먼저 알렸느냐”는 질문에 “우리도 모른다. 그건 박 검사 본인이 해명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박 검사가 나 전 의원 비방 네티즌 사건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는 정황도 제시됐다. 나 전 의원이 자신을 비방한 네티즌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한 사건은 2006년 1월 당시 서부지검에 재직하던 박 검사에게 배당됐다. 하지만 그가 출산휴가를 떠나면서 10여일 뒤 다른 검사가 사건을 인계했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아 해당 네티즌을 기소한 최영운 현 김천지청 부장검사는 이날 “나 전 의원 측으로부터 사건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야권은 기소 청탁 장본인으로 지목된 김 판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김 판사는 비겁하게 침묵하지 말고 사실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나 전 의원이 나꼼수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르면 5일쯤 박 검사 조사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면조사, 소환조사, 방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 김천=장영태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