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에 이어 영어를 사용하는 싱가폴 학생들까지 비영어권인 한국으로 영어를 배우러 온다면 믿을수 있을까. 지방자치단체장의 전시행정 표본이자 ‘세금먹는 하마’로 치부되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어교육에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13일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파주캠프에 입소하기로 한 외국인 학생들이 지난 2월말 현재 104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700명, 러시아 250명, 태국 20명 등이다. 지난 7일 일본의 교토 리츠메이칸 고교생 80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이 캠프를 다녀갔고, 현재 태국의 쿤캔대학생 1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4월에는 프랑스 초등생 40명이 4박5일 일정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연도별로는 외국 학생 유치에 나선 2009년 72명을 시작으로 2010년 192명, 2011년 613명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특히 영어를 통용어로 사용하는 싱가폴에서까지 매년 수십명의 학생들이 파주캠프를 찾아 이 캠프가 명실상부한 영어 한류열풍의 진원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이 파주캠프를 찾는 것은 파주캠프가 스토리가 있는 체험식 영어교육 시설인 데다, 짜임새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저렴한 교육비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열풍이 일고 있는 K-POP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리츠메이칸 고교 이치하라 야스오 교감은 "일본의 경우 영어마을 같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없을 뿐 아니라 한류 붐으로 학생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나가마츠 유카(永松 優香·17·2년)양은 “K-POP 스타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면서 “한류 문화가 너무 좋아서 1년 동안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운영 프로그램도 당일 체험형에서 1박2일∼4주에 이르는 숙박혐으로 다양한 데, 학교에서 원하는 대로 일정을 조종해 진행한다. 특히 비용이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연수의 절반이면 충분한 것도 큰 매력이다. 러시아나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위해 자녀를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등지로 2주 교육을 보낼 경우 항공료를 포함해 4000달러가 넘지만 파주캠프는 200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
외국 학생들의 입소가 크게 늘면서 그동안 ‘세금먹는 하마’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영어마을이 영어 한류열풍은 물론,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4월 개장해 연평균 78억원의 적자를 냈던 파주캠프는 지난해에는 2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고,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예정이다.
파주캠프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경기도가 위해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대 27만7200㎡에 906억원을 들여 체험형 교육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김병길 교육사업본부장은 “다음 달엔 한국·러시아·일본 학생이 한곳에 모여 영어 공부와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을 선보일 것”이라며 “효율적인 투자와 해당 국가에 맞는 전략을 마련한다면 동북아 영어교육 시장에서 한류를 일으킨다는 것이 결코 허황된 꿈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주=김영석 기자lovekook@segye.com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영어교육 한류의 진원지
2009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외국학생 증가로 만년적자 벗어날 듯
2009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외국학생 증가로 만년적자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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