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양은이파에게 협박을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유명 트로트 가수 C(51)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인을 사칭한 투자 사기단에게 속아 수억원을 날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10년 9월 투자처를 찾던 중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 커피숍에서 박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인이라고 소개한 박모(57)씨 등을 만났다.
박씨 등은 가짜 비자금 창고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 속 금괴와 구권화폐, 일본채권을 팔면 거액의 이득을 남길 수 있다"고 접근하며 C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C씨는 "3500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 안에 2억원을 주겠다" "창고 물건을 팔아 130억원을 주겠다"는 말에 속아 1년여 간 4차례에 걸쳐 총 3억6500만원을 넘겼다.
경찰은 "C씨는 투자한 뒤 연락이 끊기자 피해 사실을 깨닫고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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