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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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울 사정거리 두고 겨냥…공격력 확대"

하원 군사위 청문회.."北 권력승계 무난히 진행"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은 한국의 중심이자 2천40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 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경고한 뒤 "북한은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정거리 내에 둘 수 있으며, 고성능 폭탄과 화학무기를 사전경고 없이 탑재할 수 있다"면서 "도발에 사용된다면 한국의 경제를 무력화하고 한국 국민을 공황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남북간 상호 대응공격이 이어지면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피터 라보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도 "올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 가능성은 우리에게 중대한 우려 사안"이라면서 "다음 달 15일 김일성 탄생 100년은 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오는 4월과 12월에 각각 실시되는 한국의 총선과 대선도 한국을 교란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먼 사령관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상황과 관련, "지금까지 권력승계는 중국의 정치ㆍ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뚜렷한 내부도전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권력의 연속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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