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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 기아차 연구소에 일본차는 없다, 프리미엄 세단을 위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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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후륜구동 대형세단 ‘K9’의 디자인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독일 BMW의 디자인과 닮았다는 얘기다. 기아차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이후 생겨난 뚜렷한 디자인의 변화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고 29일 기아차디자인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 기아차디자인설명회에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K9의 디자인을 스케치하며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다일 기자
기아차의 한 연구원은 예전과 달라진 디자인 문화를 변화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과거 기아차 연구소에는 도요타 캠리, 렉서스 등 벤치마킹을 위해 들여온 일본차가 테스트용 기아차보다 많았었다”고 전했다. 그만큼 일본차 따라잡기에 안간힘을 쏟은 증거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변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연구소에서 일본차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직원이 1만 명인데 테스트용 자동차만 8000대가 있다. 최근에는 유럽산 특히, 독일 브랜드의 차가 주로 벤치마킹용으로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추구하는 방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디자인 설명회에서 “K9의 디자인이 BMW와 닮았다는 건 칭찬으로 받아들인다”며 “K9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향한 기아차의 노력이 이제 평가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